백패킹/여행2019. 4. 30. 11:41
오랫만에 친구들과 일정이 맞아 섬 백패킹을 계획중에 사승봉도를 가게 되었다.

사승봉도는 무인도이기에 여객선으로 한번에 들어갈 방법은 없고 승봉도에서 낚시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여객선 안은 이미 발 디딜틈없이 포화상태였기에 친구들과 나는 어쩔수 없이 바깥 통로에 앉아 돗자리를 깔고 가야했고 첫번째 목적지인 승봉도로 향하는 배안에서 우리는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떼웠다.

잠시 뒤 자월도에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하선했고 우리는 잠시나마 여객선 안에 들어가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승봉도에서 하선하는 사람들> 

잠깐 눈을 붙인것 같은데 어느덧 승봉도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울렸고 친구들과 난 부랴부랴 하선 준비를 했다.


승봉도에 도착하니 잠시뒤 우리를 사승봉도로 데려다줄 낚시배가 도착했고 그렇게 우리는 사승봉도에 입도 할수 있었다.


사승봉도에 도착하여 박지를 탐색중에 다른 무리를 따라 섬 아래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우리가 원하던 뷰의 박지를 찾을 수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텐트를 피칭하였다.

  백패킹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실속보다는 감성이 우선인 우리이기에 굳이 무리해서 병맥주를 챙겨갔다.
섬 아래쪽까지 그 많은 짐을 들고가느라 낑낑대기도 했고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나니 마침 갈증도 느끼던 찰나여서 바로 병맥주로 잠시나마 목을 축였다.

그뒤 잠시 낚시를 해보았으나 아직 수온이 오르지 않은 탓인지 전혀 입질 조차 없었고 우리는 바로 점심을 준비했다.


점심 메뉴는 스테이크 덮밥과 오뎅탕!
한우 등심스테이크에 아스파라거스, 양파조림, 생와사비등을 곁들여 먹으니 환상적인...ㅠㅠ
거기에 제철음식인 두룹까지 데쳐서 먹으니 영양밸런스가 절로 맞춰지는 기분이였다.
점심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뒤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쉘터에서 바라본 뷰>


이래저래 시간을 떼우다보니 금새 밤이 되었고 우리는 저녁을 준비했다.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은탓에 저녁메뉴는 간단하게 달래전과 굴튀김이였다.

간단히 저녁을 떼우고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하늘은 어둑어둑 해지고 감성캠핑에 빠질수 없는 불멍을 위해 나무가지를 주워야 불을 피웠다.
아직은 일교차가 심한탓에 저녁엔 쌀쌀했는데 캠프파이어를 하니 몸과 마음이 같이 녹는듯한 기분이였다.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었는데 역시나 꿀맛...ㅠㅠ
그렇게 또 불멍을 때리면서 담소를 나누다 각자 텐트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이른 아침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니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 오기전날 산 첨스 가랜드 완전 잘산듯 ㅋ)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눈을 뜨니 정신이 절로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

 이른 아침 메뉴는 토스트, 베이컨, 소세지, 치즈, 버터, 스크램블, 콘스프였다.
각 재료들을 요리해서 준비해놓고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런치 조합이다.
살짝 몸에 한기가 돌때 따뜻한 콘스프가 온몸을 녹여주는 듯한 그 기분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ㅠㅠ

아침을 간단히? 떼우고 승봉도로 돌아가는 배시간까지 여유가 있기에 사승봉도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하기로 했다.

 사승봉도의 모래는 너무나 부드러웠기에 신발을 내던지고 모두 같이 맨발로 거닐었다.
아침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가를 거니다보니 힐링이 절로 되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또 점심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사승봉도에서 마지막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메뉴는 전날 남은 두릅을 부침가루에 묻혀 튀겨낸것과 불닭볶음면+골뱅이, 그리고 매운맛을 잡아줄 오렌지.
비빔면에 골뱅이는 많이 먹어봤는데 불닭볶음면과 골뱅이 조합 역시 꽤나 괜찮은 조합이였다 ㅋ
그렇게 마지막 끼니를 떼우고 우리는 배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승봉도로 향했다.

 승봉도에 도착해 여객선을 기다리며 추억의 빵빠레로 더위를 식혔다.
(푸르른 하늘과 빵빠레의 흰색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ㅋ)

이렇게 지난 주말의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무인도 백패킹은 처음이였는데 사실 사람이 많았어서 무인도라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었으나 그래도 다른곳에 비해 한적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해변 산책 역시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고...
개인적으로 바닷가 백패킹은 한여름에 가면 더위지옥을 경험하게 되니 더욱 더워지기전에 빨리 다녀와 보는것을 추천한다.

 

 


Posted by GaePein
백패킹/여행2019. 4. 6. 20:49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기 시작하여 벚꽃 감성 캠핑이 가능한 박지를 물색중에 마침 전에도 온적이 있었던 여수의 하화도라는 섬에서 4월 초에 오면 벚꽃과 유채꽃을 한번에 볼 수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떠나게 되었다.

왠지 자리경쟁이 치열할것 같아서 백야도 선착장에서 하화도로 오는 첫 배편인 8시 배를 타려고 7시45분까지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8시 배편은 매진이 되었고 다음 배편인 8시30분 배를 타고 하화도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화도내에는 하화도 도민들이 백패커들을 위한 사이트를 만들어주셨는데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근처 계수도와 화장실도 사용 할 수있다.

매 해마다 다양한 꽃을 볼수있으며  바로 앞의 오션뷰로 인해 언제와도 실망시키지 않는곳중 한군데 이다.

작년 6월 즈음에 왔을땐 양귀비가 잔뜩 피어있었는데 올해 4월엔 벚꽃과 유채꽃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미 박지는 만원이였고 자리를 잡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던중에 마침 어떤 인상좋으신 분께서 본인은 철수준비중이시라며 좋은 자리를 양보해주셨다.
유채꽃밭 바로 옆자리라 하루종일 유채꽃내음을 실컷 맡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ㅠㅠ

바로 아래로는 먼저 오신분들이 벚꽃나무 아래서 백패킹을 즐기시는중.

맨 앞부터 차례대로 4줄 정도 백패킹 텐트를 칠수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 텐트는 맨 좌측 노랭이)

텐트를 후다닥 쳐놓고 하화도 트레킹 코스인 둘레길을 따라서 산책하며 스냅사진을 찍었다.
유채꽃뿐만 아니라 산딸기꽃 진달래, 철쭉 등등 다양한 꽃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밭이 펼쳐진 장관은 꼭 한번 보시는걸 추천!
트레킹 코스도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도 한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수있으니 꼭꼭 놓치지 마시길 ㅋ

마침 백패킹용 낚시장비도 챙겨왔던터라 낚시를 시도해보았으나...
조류도 너무 쎄고 아직 수온이 낮은 탓인지 입질 조차 없기에 텐트로 돌아와 끼니를 떼우고 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ㅋ
이따 저녁되면 별사진 찍어야지~!!!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