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여행2015. 7. 18. 00:00


 

 


※ 각 사진 아래마다 사진에 등장하는 제품의 제품명에 해당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뒀습니다.

저는 해당 사이트들로 부터 어떠한 이득도 취하지 아니하며 이 포스팅을 보시는분들에게 일일히 제품의 제원 및 가격등을 설명하기 어려워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임의의 사이트의 링크로 대처를 하였으니 사진에 등장하는 제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서 제원 및 대략적인 가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벌써 다녀온지 보름이 넘었는데...이제서야 뒤늦은 백패킹 후기를 올려봅니다.

6월 중순즈음 백패킹에 전혀 관심도 없고 하고싶은 마음도 없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짜다가 처음으로 백패킹 이라는 용어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뒤로 각종 검색을 하던중 발견한 사진 한장...

굴업도를 배경으로 한 백패킹 야경사진이였는데...

그 사진 한장이 제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어 급하게 2박3일 일정으로 백패킹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캠핑도 백패킹도 관심이 없었으므로 백패킹 장비 대여 업체를 한곳 알게되어 장비를 대여후 목요일 퇴근과 동시에 대부도를 향해 갔습니다.

가는 길에 시화 이마트에 들려서 2박3일동안 먹을 식량들을 구매하고...

다음날 첫배를 타고 굴업도를 향하기 위해 대부도 근처 공원에서 1박을 청하기로 하고 짐을 어느정도 풀었습니다.

이마트에서 첫날 저녁을 간단히 떼우기 위해 마감떨이 하는 치킨 하나 집어 들어와서 간단하게 허기를 때웠습니다.

 - 테이블 : 파이어메이플 초경량 알루미늄 테이블

- 가스랜턴 : 코베아 옵저버 가스랜턴

 

 

어느정도 허기를 채우고 나서 가장 전망이 좋아보이는 곳에 제가 렌트한 텐트와 친구 텐트를 배치해 놓고 한컷 담아봤습니다.

이날...잠 거의 못잤더랬죠....

치킨 먹는동안 엄청난 수의 모기에게 당하고...

공원 옆으로 차도가 있어서 밤새 차소리에...대부도 놀러온 사람들의 폭죽소리에...

딱 사진상으로만 좋은 그런 포인트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절대 저곳만큼은 피하고 싶네요...

- 좌측 빨간 텐트 : 렌트했던 제품이라 제품명을 알수 없습니다.

- 좌측 텐트에 사용했던 랜턴 : 오렌지 WS-500

- 우측 흰색 텐트 : MSR 엘릭서2 

 

 

다음날 새벽녘 일찍부터 장비들을 정리하고선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음료 한캔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너무 일찍 와버려서 배시간까지는 1시간 가량 시간이 남길래 챙겨온 루어장비로 방파제에서 낚시를 시도...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고....

이날 덕적도행 배 못탈뻔 했습니다...

이 사진을 남긴후 몇분 안지나서 어떤 아저씨께서 제 뒤를 지나가시다가 볼에 낚시 바늘이 걸리셔서...

119 부르고 난리 쳤었더랬죠...

다행히 바늘도 잘 빼고...아저씨께서 오히려 저를 배려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었네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 죄송한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ㅠㅠ

- 루어대 : 허리케인 솔트워터(802ML) (구형 솔트워터와  신형인 솔트워터 KR2를 모두 보유중이며 개인적으로 신형을 추천하므로 KR2 링크를 달겠습니다.)

- 루어릴 :  시마노 울테그라 2500S

- 원줄 : 파워프로 합사 1.5호

 

 

 

드디어 배에 오르고 덕적도를 향해가는 배안에서...

참고로 굴업도를 가기위해선 반드시 덕적도에서 환승을 해서 가야합니다.

근데....배시간표 상으로는 대부도에서 덕적도 도착후 10분후 굴업도행 배가 오도록 되어있지만....

선원과 이배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께 들었는데...

한번도 그시간에 제대로 도착한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 한대뿐인데...

대부도에서 출발해서는 절대 굴업도를 들어갈수 없다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다들 가시려면 꼭 인천여객터미널을 통해서 가시길....

위의 귀한 정보를 마침 여객선 2층에서 만난 옆자리에 누우신 아저씨와 이런 저런 담화를 나누던중 듣게 되었으며...

저희가 굴업도를 갈수없음에 멘붕빠져 있을때 그 아저씨께서 흔쾌히 본인의 집으로 초대를 해주셔서 저희의 행선지는 덕적도가 아닌 자월도를 향하게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자월도에 도착후...

2~3년 전 즈음에 루어낚시를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자월도가 광어밭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번 방문했던적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었습니다 ㅋ

그땐 5짜 광어를 낚았더라는...ㅋ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사시는 마음씨 고우신 아저씨 덕분에 부랴부랴 짐을 풀고 집앞의 풍경을 조심스레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 카메라 : 소니 A7(역시 신형을 추천하므로 소니 A7 II 제품의 링크를 달았습니다.

- 렌즈 : 칼자이쯔 55.8(SEL55F18Z)

 

 

 

저희가 텐트를 치게 될 평상입니다.

 

 

아저씨께서도 캠핑을 좋아하시고 우리나라에 캠핑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무렵부터 백패킹을 하셨던 거의...백패킹의 선구자셨더라구요;;;

평상의 목적도 있지만 데크의 목적으로 설치하셨다는 말에 두번 놀랐네요;;;

- 텐트 : MSR 엘릭서2 

 

 

밤에 비가온다는 소식에 그냥 밖에서 자지말고 방에 들어와서 자라는 아저씨의 권유에 그래도 이왕 백패킹하러 온거 밖에서 야영하고 싶다고했더니...

아저씨의 오랜 캠핑 노하우로 직접 비닐로 타프까지 쳐주셨습니다 ㅠㅠ

 

 

든든하게 텐트도 다 설치해놓고 점심준비.

 

우리는 그냥 햇반에 돌자반만 해서 먹으려 했는데...

아저씨께서 직접 싸오신 반찬들로 우리들에게 후한 밥상을 제공해주셨다...ㅠㅠ

 

 

 

밥을 맛있게 먹었으니...

밥값을 하기위해;;

아저씨께서 사용하시는 벽난로용 장작을 구하기 위해 인근 산으로 향했다.

장작을 캐던중에...지천에 널린 산딸기(복분자)들...

어렸을때 먹은 이후 얼마만에 먹는건지 ㅋ

새콤 달콤하고 갈증까지 해소해주니...

거기다 복분자하면.....최고의....ㅎㅎㅎ....

 

 

 

적당한 양의 장작을 구한다음.

낚시대를 챙겨온 나를 위해 아저씨께서 또 친히 자월도 숨겨진 포인트로 우리를 데려다 주셨다 ㅠㅠ

낚시뿐만 아니라 갱이라 불리는 작은소라같이 생긴 고동이 지천에 널려있어서 친구와 아저씨는 갱을 줍기 바빳고...

열심히 캐스팅을 하던 나에게 처음으로 낚인 애럭 ㅋ

(너무 사이즈가 작아서 기념촬영후 바로 방생해줬습니다.)

 

- 루어대 : 허리케인 솔트워터(802ML)

- 루어릴 :  시마노 울테그라 2500S

- 원줄 : 파워프로 합사 1.5호

 

 

그뒤 두어번의 입질을 놓친후 이곳에 분명 물고기가 풍부하다는 직감이 들었고...

열심히 캐스팅 하던중에 묵직한 손맛이...!!!

엄청난 손맛에 당연히 광어겠거니 생각했는데...

왠걸...준수한 씨알의 노래미 한마리가...;;

(지금까지 루어로 잡은 놀래미중 최대 사이즈)

- 루어대 : 허리케인 솔트워터(802ML)

- 루어릴 :  시마노 울테그라 2500S

- 원줄 : 파워프로 합사 1.5호

 

2마리를 끝으로 20~30분정도 더 캐스팅을 해보았지만...

더이상 물고기는 낚지못하였고...

그 초라한 뒷모습을 친구가 사진으로나마 남겨주었다

 

 

 

돌아가는 길에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흡수하며 한컷.

친구와 아저씨와 함께 패온 장작들.

 

 

친구와 아저씨가 대략 한시간동안 주은 갱들.

(표준어로는 대수리 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른듯...??)

 

 

아저씨 집 난간에 있는 대형 소라껍질 두개를 배경으로 분위기 잡고 사진도 찍어보고...

 

 

필자의 오랜 낚시 경력으로...아까 직접 잡은 놀래미를 과도로 열심히 회를 떴습니다.

역시 씨알이 크니까 회도 많이 나오네요...감동...ㅠㅠ

 

 

그리고...아저씨께서 직접담그신 근 2년이 되어가는 오디주와 함께...

 

전날 이마트에서 사온 소세지와 소고기를 구워서 아저씨게 대접하기로 결정^^

근데..우리가 구워드렸어야했는데...역시나 아저씨께서 직접...ㅠㅠ

직접 패온 참나무 장작으로 숯불바베큐를 하니 그맛이 가히 일품...

거기다 아저씨께서 직접 마당에 키우신 허브와 소금을 뿌려서 구워 먹으니...

마치...고급 레스토랑에 온듯한 기분까지 느낄수가 있었다...

 

또 한상 가득 차려놓고 한컷...

소고기와 소세지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놀래미회가 압도적이였습니다...

회 자체에서 단맛이 감도는데다가 식감까지...

지금까지 먹어왔던 놀래미 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더군요 ㅠㅠ

역시 뭐든지 자연산이 제일인듯 ㅠㅠ

(지금이 놀래미 철인가요?? 왜이렇게 맛있는거죠???)

 

 

아저씨에게 인생공부를 배워가는 담소를 나누면서 도란도란 푸짐한 저녁식사도 하고...

이날 처음 만난 아저씨지만 같은 취미와 공감대를 통해 많은 교류를 할수있었고

뽕나무 아래에서 도원결의를 했다고해서 상원결의로 이름짓고 의형제까지 맺었었네요^^;;

지금도 가끔식 서로 연락주고 받으며 다음 만날날만 학수고대 하고 있습니다 ㅎ

 

 

 

어느덧 날이 저물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습니다.

때 마침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이미 비닐로 완벽 대응을 해뒀던 덕분인지 전혀 걱정은 커녕 오히려 기쁘기 까지 하더라구요.

오후에 비닐을 다 쳐놓고 이제 오히려 비가왔으면 좋겠다는 그말에 아저씨께서 "인생도 이 비닐처럼 고난의 순간을 미리 대비하면 그 고난도 기쁘게 넘어갈수 있을꺼다" 라는 말에 훅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ㅋ

덕적도행 배안에서 굴업도를 못간다는 사실에 완전 멘붕에 빠져있던 우리를 건져주신 아저씨 덕분에 이렇게 비까지 피하고 제대로 먹고 즐기고 좋은 분위기에서 야영까지 하게 되니...아침의 낚시바늘 사건과 굴업도행 배편을 이용하지 못한것 조차 기억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함으로 다가왔었습니다^^

- 텐트 : MSR 엘릭서2

 

텐트 속에서 녹음한 빗소리...

개인적으로 저녁에 잠이 안올때면 화이트노이즈 어플을 이용해서 빗소리를 듣곤했는데...

역시 리얼사운드가 제대로네요...

핸드폰으로 담은 소리인지라 현장의 느낌이 많이 살지 않아서 다소 아쉽네요...ㅜ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집앞의 바다를 산책...

 

집근처에 앵두가 있다는 아저씨의 제보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앵두도 실컷 따오고...

 

밤새 온 비덕분인지 달팽이들도 어디에선가 나와서 돌아다니더군요^^

 

 

간단했지만 풍성했던 우리들의 아침...

오디잼이 들어간 토스트와 민트허브가 들어간 믹스커피, 그리고 직접 따온 앵두들...

 

 

아침을 먹고나서 아저씨 일손을 도와드리기 위해 마당의 제초작업을 하고...

점심겸 간식으로 먹었던 라면과...

- 에그 케이스 : 노마드 에그홀더 6구

 

어제 잡았던 갱(대수리)도 삶아서 간식으로^^

쌉사름하면서 소라맛이 감도는게 엄청난 중독성이 ㅋ

단 내장까지 먹게되면 독소가 있어서 배탈날 위험이 있다고 하니 가급적 내장은 피하시고 또한 적당히 드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자월도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저씨 트럭 뒤에 앉아서 아쉬운 마음에 담았던 마지막 한컷....

사진에 아쉬움이 잘 묻어나는듯 해서 뿌듯하다 ㅋ

 

 

사실 고생하면서 백패킹 장비도 다 써가면서 즐겼어야 했는데...

본의 아니게 힐링여행이 되어버린듯한 여행이였다.

어쩌면 비오는날 굴업도에서 비바람과 싸워가며 개고생했더라면....백패킹이라는 취미를 시작 안했을지도...?ㅋㅋ

우연히 여객선에서 만난 아저씨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생겼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써 이어가기를 바란다.

이 여행을 계기로 백패킹에 미쳐서 엄청난 양의 장비들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게 됐네요....ㅋㅋㅋ

지금은 일이 바빠서 당장 떠나지 못하지만...언젠가 꼭 다시 굴업도도 도전해보고 싶고...

각종 백패킹 장비들도 직접 써가면서 후기를 남겨보고 싶네요^^

백패킹이라는 취미를 계기로 다시 한번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해보려 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