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낚시2019. 8. 14. 00:32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이 지난무렵부터 아버지가 낚시갈때면 나를 데리고 다니곤 하셔서 딱히 언제부터 일것도 없이 내 취미는 낚시였었다.

각설하고....

루어낚시를 시작한지는 이제 딱 10년 정도 되어간다.
원투와 찌낚시만하다가 아무 사전지식없이 그저 루어에 흥미가 생겨서 오로지 독학으로 루어를 하다보니 제대로 된 고기를 낚는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ㅠㅠ
(이제 겨우 꽝 면하는 정도...ㅠㅠ)

아직도 비루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바를 이제 막 루어낚시 입문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겨본다.

액션, 채비법 이런걸 떠나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느낀 몇가지 포인트만 짚어 보고자 한다.


1. 가장 빠른 지름길은 고수와의 동출
루어낚시는 정말 숙련도에 따라서 조과가 결정되는 낚시이다 ㅠㅠ
액션부터 채비, 지형읽기, 조류, 물때, 시간, 포인트 탐색, 대상어 습성 등등....
루어낚시는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야될게 많다 ㅠㅠ(그게 또 매력이기도 하다)
이걸 막연히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할애될수밖에 없다.

공부도 독학보다는 과외받거나 학원다니는게 훨씬 좋듯이 고수분들이랑 동출 한번 하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아래 설명할 내용도 고수분과의 동출이면 모두 해결될 문제들이다.


2. 고집을 부리면 안됨.
낚시포인트 찾다보면 어디서 누가 뭘 잡았다더라는 후기를 보고 갈때가 많다.
그러다보면 나도 똑같이 해당 대상어를 잡고싶은 마음에 같은 채비와 같은 액션으로 해당 대상어를 노리게 될때가 많다.
옆에서 다른 채비로 낚아올리는 조사님들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그럴때는 쓸데없는 자존심따윈 빨리 내다버리고 낚시하시는분 방해 안될 정도의 수준에서 조심스럽게 채비와 액션을 물어본다.

대상어가 안나오는 상황이면 낚여 올라오는 다른 물고기로 대상어로 변경하는것도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게 옆에서 다른 조사님 낚시하시는 곳에 절대!!! 캐스팅하지 말아야한다!!

낚시 매너도 아닐뿐더러 고기가 붙었다면 굳이 그자리가 아니여도 근처에도 반드시 고기가 있기때문에 알려준 채비와 액션으로 낚시하면 충분히 비슷한 조과를 올릴수 있다.
(이때 고기를 낚으시는 분의 액션을 바라보면서 똑같이 액션을 따라하는것도 큰 도움이 된다.)


3. 다들 못낚는다면 나는 남들과 다른 채비와 다른 포인트로.
루어낚시하다보면 2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때가 있다.
다같은 채비로 다같은 액션을 주는데 그 누구도 고기를 못잡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럴때가 스스로 많은 실험을 해봐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루어낚시를 하면서 느낀바는 사람도 아침,점심,저녁을 먹듯이 물고기도 피딩타임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피딩타임은 들물, 날물과 일출,일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각 물고기마다 피딩타임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다 삼치노리고 스푼,메탈 던지는데 한마리도 못잡고있으면 '나는 잡겠지'라고 같이 스푼 던질게아니라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지그헤드, 다운샷도 써보면서 다른 대상어도 노려보는게 좋다
그러다가 피딩타임 시작되어 누가 고기 잡기 시작하면 그때 2번의 방법으로 따라해도 전혀 늦지 않는다.


4. 액션은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볼것.
(사실 이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데...
굳이 독학을 하시겠다면....)
나 역시 독학으로 액션을 공부하다보니 획일화된 액션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상어에 따라서 줘야하는 액션이 모두 다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확실한것은 대상어에 따라서 반응하는 액션은 조금씩 다르기에 이것을 숙달하려면 막연히 따라하기보다는 말그대로 별짓을 다해보는걸 추천드리는 편이다.

별짓 다 하다보면 얻어걸리는 물고기가 한두마리씩 생기고 물고기를 잡았을때 했던 액션들을 상기시키다보면 대상어에 따른 액션이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리트리브, 저킹, 호핑, 폴링 등등 기본적인 루어액션 용어들만 숙지하고 속도와 위의 액션들을 조합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면 분명 나만의 액션과 대상어 공략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루어낚시에는 결코 100% 정답은 없다.
물론 어느정도의 공식은 존재하지만 꼭 그게 답은 아니니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루어낚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루어낚시는 매해마다 새로운 트렌드와 채비법이 생겨난다.

루어낚시는 꽝칠때도 정말 많다.

이럴때 좌절하지말고 오늘도 숙련도 어느정도 쌓았으니 조금씩 레벨업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다보면 어느순간 루어로 고기를 낚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수도 없다!

루어낚시만큼은 절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