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8.14 루어낚시 잘하는법
  2. 2018.10.15 태안 가르미끝산 갈치낚시
etc/낚시2019. 8. 14. 00:32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이 지난무렵부터 아버지가 낚시갈때면 나를 데리고 다니곤 하셔서 딱히 언제부터 일것도 없이 내 취미는 낚시였었다.

각설하고....

루어낚시를 시작한지는 이제 딱 10년 정도 되어간다.
원투와 찌낚시만하다가 아무 사전지식없이 그저 루어에 흥미가 생겨서 오로지 독학으로 루어를 하다보니 제대로 된 고기를 낚는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ㅠㅠ
(이제 겨우 꽝 면하는 정도...ㅠㅠ)

아직도 비루한 실력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바를 이제 막 루어낚시 입문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겨본다.

액션, 채비법 이런걸 떠나서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느낀 몇가지 포인트만 짚어 보고자 한다.


1. 가장 빠른 지름길은 고수와의 동출
루어낚시는 정말 숙련도에 따라서 조과가 결정되는 낚시이다 ㅠㅠ
액션부터 채비, 지형읽기, 조류, 물때, 시간, 포인트 탐색, 대상어 습성 등등....
루어낚시는 공부하면 할수록 알아야될게 많다 ㅠㅠ(그게 또 매력이기도 하다)
이걸 막연히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할애될수밖에 없다.

공부도 독학보다는 과외받거나 학원다니는게 훨씬 좋듯이 고수분들이랑 동출 한번 하는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아래 설명할 내용도 고수분과의 동출이면 모두 해결될 문제들이다.


2. 고집을 부리면 안됨.
낚시포인트 찾다보면 어디서 누가 뭘 잡았다더라는 후기를 보고 갈때가 많다.
그러다보면 나도 똑같이 해당 대상어를 잡고싶은 마음에 같은 채비와 같은 액션으로 해당 대상어를 노리게 될때가 많다.
옆에서 다른 채비로 낚아올리는 조사님들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그럴때는 쓸데없는 자존심따윈 빨리 내다버리고 낚시하시는분 방해 안될 정도의 수준에서 조심스럽게 채비와 액션을 물어본다.

대상어가 안나오는 상황이면 낚여 올라오는 다른 물고기로 대상어로 변경하는것도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게 옆에서 다른 조사님 낚시하시는 곳에 절대!!! 캐스팅하지 말아야한다!!

낚시 매너도 아닐뿐더러 고기가 붙었다면 굳이 그자리가 아니여도 근처에도 반드시 고기가 있기때문에 알려준 채비와 액션으로 낚시하면 충분히 비슷한 조과를 올릴수 있다.
(이때 고기를 낚으시는 분의 액션을 바라보면서 똑같이 액션을 따라하는것도 큰 도움이 된다.)


3. 다들 못낚는다면 나는 남들과 다른 채비와 다른 포인트로.
루어낚시하다보면 2번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될때가 있다.
다같은 채비로 다같은 액션을 주는데 그 누구도 고기를 못잡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럴때가 스스로 많은 실험을 해봐야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루어낚시를 하면서 느낀바는 사람도 아침,점심,저녁을 먹듯이 물고기도 피딩타임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피딩타임은 들물, 날물과 일출,일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각 물고기마다 피딩타임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다 삼치노리고 스푼,메탈 던지는데 한마리도 못잡고있으면 '나는 잡겠지'라고 같이 스푼 던질게아니라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지그헤드, 다운샷도 써보면서 다른 대상어도 노려보는게 좋다
그러다가 피딩타임 시작되어 누가 고기 잡기 시작하면 그때 2번의 방법으로 따라해도 전혀 늦지 않는다.


4. 액션은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해볼것.
(사실 이건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데...
굳이 독학을 하시겠다면....)
나 역시 독학으로 액션을 공부하다보니 획일화된 액션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상어에 따라서 줘야하는 액션이 모두 다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확실한것은 대상어에 따라서 반응하는 액션은 조금씩 다르기에 이것을 숙달하려면 막연히 따라하기보다는 말그대로 별짓을 다해보는걸 추천드리는 편이다.

별짓 다 하다보면 얻어걸리는 물고기가 한두마리씩 생기고 물고기를 잡았을때 했던 액션들을 상기시키다보면 대상어에 따른 액션이 어느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리트리브, 저킹, 호핑, 폴링 등등 기본적인 루어액션 용어들만 숙지하고 속도와 위의 액션들을 조합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면 분명 나만의 액션과 대상어 공략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루어낚시에는 결코 100% 정답은 없다.
물론 어느정도의 공식은 존재하지만 꼭 그게 답은 아니니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루어낚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루어낚시는 매해마다 새로운 트렌드와 채비법이 생겨난다.

루어낚시는 꽝칠때도 정말 많다.

이럴때 좌절하지말고 오늘도 숙련도 어느정도 쌓았으니 조금씩 레벨업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다보면 어느순간 루어로 고기를 낚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수도 없다!

루어낚시만큼은 절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Posted by GaePein
etc/낚시2018. 10. 15. 03:00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친구와 함께 태안 구름포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가르미끝산으로 낚시를 다녀왔다.

새벽 12시경 도착해서 캐스팅을 해보았으나 아무 반응이 없기에 낚시를 접고 일출시간이 가까워지고 만조에 거의 다다랐을 새벽 5시 즈음이 되어 다시금 낚시를 시작했다.
마침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피딩타임과 맞물렸는지 캐스팅에 3~4번에 갈치가 바로 물려나왔고 9수 즈음 했을때 이날의 낚시는 어차피 가져갈 목적이 아니였기에 손맛만 충분히 보고 낚시를 접었다.

불과 30여분만에 낚아놀린 갈치들.
채비 : 15g,17g 스푼
장비
(본인)
낚시대 : NS 허리케인 텔레N 807mh
릴 : 시마노 울테그라 2500s
줄 : 시마노 파워프로 합사 1호
(친구)
낚시대 : js컴퍼니 닉스인쇼어 862ml
릴 : 다이와 레브로스 2500
줄 : 시마노 파워프로 합사 2호

갈치를 잡음과 동시에 머리와 내장을 손질하느라 낚시를 많이 하진 못했는데 손질을 미뤄두고 낚시에 집중한다면 40~50마리쯤은 우습게 잡았을듯 싶다.
갈치 손질하는 요령이라면 갈치머리를 기준으로 좀더 여유를 주고 등쪽부터 뼈가 있는 곳까지 칼집을 내준 상태에서 갈치 옆구리부터 반대편 옆구리까지 뱃면을 따라서 내장에 손상이 가지 않을 정도의 칼집을 내어 준다음 머리를 잡아당기면 내장과 머리가 쏙 하고 분리된다.
그 다음에는 내장 안쪽에 벽면을 보면 거무스름한 내장벽이 있는데 이때 잘라낸 머리쪽에서 내장벽 한가운데(갈치뼈가 닿는곳) 칼날을 눕혀서 집어넣고 스윽하고 걷어내면 내장벽과 함께 남아있는 내장이 모두 나오게 된다.
조리시 거무스름한 내장벽에서 쓴맛이 나니 이부분은 가능한 많이 걷어낼수록 좋다.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 한장을 남긴뒤 숙면을 취했다.

워킹으로 이곳저곳 포인트 탐사중에 잡은 애럭들.

채비 : 3/8온스 지그헤드 + 4인치 그럽웜
사이즈가 작아 손맛만 본뒤 모두 방생.

이튿날 날이 밝고 낚시를 시작했다.
몇일전 이곳에서 삼치를 엄청 잡았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여기저기서 스푼으로 삼치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이날은 삼치가 붙지 않았는지 낚으시는분은 한분도 안계셨고 간간히 스푼에 고등어가 올라오는 정도였다.
(고등어 찌낚을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조과가 좋으셨다)

마지막날 저녁에 낚은 갈치들.
(애초에 친구랑 둘이서 먹을 정도만 잡을 요량이였기에  이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주위에 계신분들께 나눔해드렸다.)

오전, 오후 낚시를 접고 전날 경험을 바탕으로 해질 무렵 다시 낚시를 시작했고 오후 5시 30분 이후로 만조가 다다를 무렵 먼 바다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운 연안으로 갈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후 7시가 되었을 무렵 완전히 피딩타임은 끝이 났다.

정리하자면 가르미 끝산의 갈치 피딩타임은 일몰 2시간전, 일출 2시간전이 좋으며 이때 만조가 겹친다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피딩타임이 된다.
먼 바다에서 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운 연안으로 갈치가 붙으니 이때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서 갈치의 존재를 확인한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안쪽으로 조금씩 확인을 하는것이 좋다.
피딩타임이 맞물리면 스푼이 갈치 옆구리에 걸려서 나오는 경우도 빈번하니 위의 피딩타임때 맞춰 가는것을 강력추천함.

마지막으로...
10년 전 즈음 구름포가 개방되기 시작했을때부터 이곳을 찾아왔었는데 오랫만에 가르미끝산을 가보니 쓰레기가 천지였다...
놀러오는건 좋은데...개인적으로 충분히 여가를 즐겼다면 본인 쓰레기는 다시금 자기 집으로 가져가서 버렸으면 한다.
가르미끝산을 가는 길 중간즈음에 쓰레기더미로 이루어진곳이 있는데 나름 쓰레기가 모여있으니 나중에 치우는 사람도 좋겠다고 생각했을지는 모르나...
치우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그 쓰레기가 바람이 불면 천지에 날려서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포인트가 공개되면 사람이 몰리면서 자연스레 쓰레기가 늘어나 개인적으로 포인트를 공개하는것을 꺼려하나...
이미 많이 공개된 포인트 이기도 하고 이제 곧 낚시를 마음껏 즐길수 있는 시즌이 끝나 가기도 하니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하여 포스팅을 남겨본다.

남의 쓰레기까지 같이 청소한다면 더 좋겠지만...그게 안되면 최소한 본인 쓰레기는 본인이 챙겨서 집까지 꼭 챙겨가셨으면 합니다!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