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2016. 4. 4. 22:11

 

 

다섯째날

(2015.10.13)

 

<다음목적지로 향하기전 퓨지라는 동네의 이른아침 풍경>

 

오늘의 목적지는 아말피와 포지타노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관광지 탑 10안에 든다고 들었던 것 같다.

어제 실망이 너무 컸던 터라 철저한 준비와 큰 기대를 안갖고 갔는데..

우선 이동하는 해안절벽도로에서 펼쳐지는 해안의 풍경 자체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아말피의 풍경>

 

이동하는길에 어떤 차 한 대가 주차를 잘못해서 모든 차량이 정체가 3분가량 생겼었는데...

정체를 만든 차량이 빠진뒤 그 차량 바로 뒤에 있던 트럭운전사가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웃음을 지으며 양손을 앞으로 내밀며 별일 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하는데...개인적으로 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국 같았으면 이미 클락션을 엄청 울려대며 운전자 오자마자 갖은 욕설이 난무했을텐데..

그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길수 있는 그들이 가지는 마음의 여유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한국에 돌아가서 나도 그들처럼 여유를 갖고 살아갔으면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까라는 두려움부터 앞서는걸 보면...

 

 

 

 

<포지타노의 풍경들>

 

무튼 포지타노에서 간단한 인증샷 몇 개를 남기고 아말피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아말피에서 가장 유명한 특산품인 레몬으로 만든 사탕을 선물용으로 몇 개 구매한뒤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몇장남기고선 여행을 준비하며 샀던 책에 나온 레스토랑을 향해 길을 떠났는데...

분명 지도상에 있어야할 식당의 위치는 보이지도 않고 왠 벽위의 건물들만 있길래 식당이 저 벽위에 있나 싶어서 그 많은 계단을 올라 한참을 헥헥 거리며 헤매이고 있는데 그게 불쌍해보였는지 근처 주민으로 보이는 이태리사람이 다행히 목적지를 잘 알려주어서...

30분만에 겨우 식당을 찾았지만 영업은 하지 않는 상태였고...

다시 처음 떠나왔던 장소로 돌아가서 근처 테라스가 있는 식당에서 시푸드 파스타와 피자를 시켜 먹게 되었다.

 

 

 

<포지타노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켜먹은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풍경>

사실 처음가려던 목적지도 아니였고 패키지 코스다보니 매번 여행사에서 지정해준 식당에서만 밥을 먹어왔던 터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이태리에서 먹어왔던 파스타와 피자는 모두 쓰레기 였음을 깨닫게 되었고

진짜 이태리 음식이 무엇인지 무슨맛인지 제대로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소스도 소스였지만 살짝 익은 듯 덜익은 듯한 면발의 씹히는 식감이 가히 일품이였기에...

이태리 음식을 제대로 먹기위해서도 이태리는 나중에 꼭 한번더 배낭여행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라스 풍경도 너무 좋았고...음식 먹는 내내 감동의 쓰나미가...ㅠㅠ

음식으로 배부르게 배를 채우고 후식으로 이번 여행중에 실천중인 11젤라또를 실천하기 위해 레몬이 들어간 상큼한 젤라또도 먹고 모든 여행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말피와 포지타노는 레몬이 특산품이라고 한다, 각종 레몬 상품을 만날수 있으며 이곳 젤라또 역시 레몬 젤라또를!!>

 

어제 하루 불만이 많았는데..오늘도 역시나 너무나 좋은 날씨와 맛있는 음식과 풍경을 보고나니...모든 스트레스가 싹다 날아가는 느낌이다.

이제 벌써 모든 여행의 일정이 반이나 넘게 지나갔다...

얼마남지 않은 여행 하루하루 이태리 사람들처럼 여유도 즐기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