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신앙생활2017. 9. 25. 07:37
17.9.25(월)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고 형제에게 문안하는 것 그것은 세리와 이방인도 한다'

엣계명에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새계명에도 내용은 똑같이 '서로 사랑하라'
그런데 다른 것이 오늘 본문에 보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몸소 사랑을 실천하시고 보여주신 것이죠
제가 한달 전에 '환란 중에 즐거워하라'는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이 말씀을 가지고 "환란 중에 인내를 갖고 하나님과 함께 연단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연단을 갖고 하나님과 함께 소망을 이루자'는 설교를 했었습니다
그 월요일 설교 후에 그 주간 금요일에 저에게 환란이 찾아왔습니다 ㅎㅎ
환란이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작은 파도가 왔습니다
제가 급하게 움직이다 넘어졌는데 십자인대가 끊어졌습니다
무릎 중앙에 십자 모양이 있는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무릎은 피가 잘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가 흐르면 회복을 하기가 쉬운데 피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힘줄을 예전에는 자기의 힘줄을 가지고 했는데 요즘에는 다른 사람의 힘줄을 가지고 뼈에 구멍을 내서 위에 구멍에 걸어놓고 밑에 이렇게..
'십자인대 재건 수술'이라고 하는데 제가 이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원장 선생님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척추 신경에 주사를 놔서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면마취도 하기 때문에 한숨 자고 나면 수술이 끝나있을 것이니 염려 안하셔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마취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수면마취를 안 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하반신 마취가 됐는데 상반신은 완전히 깨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 한 무릎에 구멍을 뚫는데 그 살이 뚫리는 느낌 그리고 그 속으로 각종 기구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드릴로 뚫을 때의 진동
그리고 허벅지 끝을 피가 안 통하게 쎄게 묶어놨는데 그 느낌이 발이 떨어져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오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절반까지는 견뎌냈는데..
돌아보니까 절반까지는 견뎌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시간은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그 후로는 순간순간에 계속 견뎌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두시간을 보냈더라고요
그리고 제 몸에 가진 힘이 다 빠져나가니까 끝이 났었습니다
다시는 정말 다시는 수술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계신..출산하신 모든 어머님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제가 잘 몰랐습니다
저는 두시간이었지만 제 아내는 열일곱시간을 진통했습니다
제가 팔에 링거를 뽑았는데 피가 역류한 거예요
그래서 아내한테 이것좀 보라고 했더니 아내가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ㅎㅎ
아내는 얼굴에 핏줄이 다 터지도록 힘을 줬고 가위로 살을 자르는데 아픈 게 아니라 시원했다고..
그런데 자녀를 키우는 건 몇배나 더 힘드니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존경합니다
제가 상반신이 완전히 깨어있는 상태로 두시간 깨어 있으면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함께해주세요" "하나님 살려주세요"
나중에는 기도가 솔직하게 바뀌더라고요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교구의 환우들이 하나씩 지나가더라고요
같은 수술을 하고 아팠던 환우들이 아프다고 했던 환우들이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 환우들이 생각나서 기도했습니다
수술한다고 아프시다고 해서 심방했는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같은 마음으로 깊이 기도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수술하면서 아픈 자 아픈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여러 가지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 바로 옆에 계신 분들이 어쩌면 삶의 무게 때문에 어쩌지를 못하고 하나님 앞에 간신히 나오셨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이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지만 혹시 여러분 옆에 일어설 힘도 없어서 주저 앉아 있는 영혼들이 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앞만 보며 빠르게 달려가다 보면 옆과 뒤가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수술 중에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저와 여러분들이 아파하는 옆에 아파하는 영혼들이 보이는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영혼의 마음을 깊이 같이 하는 그 마음을..
깊이 같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주셔도 좋고 더 나아가서 연대하고.. 그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간다면 그곳에서 분명 사람 냄새가 날 것입니다
제가 환우들을 위해 기도하다 저의 기도가 마침내 예수님께 이르렀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예수님은 도대체 십자가를 어떻게 지신 거지'
저는 마취를 다 하고도 제 인내의 한계선을 왔다 갔다 했는데 예수님께서는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히시고 창에 허리를 찔리시고 십자가 위에서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자신의 죄 때문도 아니고 죄가 없으신 분이 죄인인 나를 위해서 우리 때문에 그 십자가를 지셨다라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십쇼
아니 왜 예수님께서 도대체 왜 그 십자가를 어떻게 지신 겁니까
저와 여러분이 이 십자가 앞에 가셔서 예수님의 마음을 정말 깊이 깊이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내 삶은.. 도대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겠다' 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의 사랑은 거기서 경험되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경험한 그 마음..
그 마음만큼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바뀌고 영혼에게로 방향이 바뀌어가고 그렇게 거기서 사람냄새가 나는 겁니다
좀 극단적인 이야기인데요
예화를 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중학생 집단 폭행사건이 연이어 다뤄지고 있는데 부산 중학생 A양이 정말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고 가해자가 그 사진을 에스엔에스에 올려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잔혹한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을 해서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부산 강릉 창원 천안 인천 이런 엄청난 폭력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제가 기사를 찾다 보니 2005년에도 중학교 폭행 치사 사건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사건 직후에 인터넷에 글을 썼는데 그 글이 충격적입니다
어떻게 적었냐 하면 '살인도 좋은 경험'..그리고 눈웃음 표시를 하고 '덕분에 인간은 뭐든지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어차피 난 법적으로 살인이 아니니 ㅋ' 이렇게 적은 것입니다
가해자가 미성년자인데다가 또 합의가 이루어져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2005년 사건인데 이후에 명문대 의대에 진학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의사가 되어서 사람을 진정 살릴 수 있겠습니까?
정말 이게 십대들의 청소년의 문제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잔혹한 수법 때문에 소년법 폐지 청원만 이십육만명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폐지는 어렵고 14세에서 12세로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이야기를 드렸지만 크든 작든 간에 누군가에게 상처 받는 피해자가 있고 상처 주는 가해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겁니다
그 영혼들이 보이십니까?
마음이 어떠신가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사님께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교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세상은 일련의 사건을 가지고 그 사람을 생매장하려고 했는데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냐면
"어디나 다 그러지 않겠냐 너무 잘 나가니까 질투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 그 사람은 그 일을 겪고 나서 갈 데가 어디 있겠냐 교회가 그 사람을 외면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하냐 교회가 품어주지 아니하면 누가 품겠냐"
그렇게 품어주셨다는 이야길 해주셨습니다
참..목사님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진한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에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님께 "모세의 율법에 돌로 쳐죽이라 했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땅바닥에 뭔가를 쓰시다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그리고 계속해서 땅바닥에 무언가를 쓰시자 하나 하나 한사람 한사람씩 다 가버리고 예수님과 여인만 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 짓지 마라"
율법으로는 사람이 돌에 맞아 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새계명으로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가 나옵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허랑방탕하게 살며 모두 탕진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어떻게 했습니까?
그 아들을 종으로 취급한 것이 아닌 옷과 신을 주고 꼭 안아줍니다
반면 큰 아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노하여서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큰아들로 비유되는 옛계명 율법은 결국은 화가 그 마음을 뒤덮고 모든 관계가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입니다
반면에 아버지의 사랑 새개명의 결국은 참된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뒷부분에 보면 예수님께서 전하고자 하는 말씀을 더욱 분명하게 해줍니다
뒷부분에 어떻게 적혀있냐 하면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고 형제에게 문안하는 것 그것은 세리와 이방인도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죄인 취급을 받았던 세리도, 개처럼 여겨졌던 이방인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의 사랑은 다 하는 것이죠
"무슨 상이 있으리요"
상도 없다는 것입니다
열매가 없다는 겁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한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핵심은 '원수를 사랑하라 또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겁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것 없으십니까?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셨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분의 삶과 운명을 통해서 새계명이 무엇인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된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에도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면 제자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도 정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크든 작든 피해자는 그 마음이 어떠한지 그 마음을 깊이 헤아려서 같이 해야 하고 또 나아가 가해자는 먼저 사람이 되길 기도하고 목사님께서도 김정은도 교회 나와서 장로 되길 기도한다고 하시잖아요?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기도해서 사울이 바울 된 것처럼 예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영혼에도 사람 냄새가 났으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나는 그러기 싫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됐든 간에 나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그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나의 이야기고 나의 자녀의 문제라면 어떻겠습니까?
잘못이 다 있잖아요?
내 잘못이 드러나서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게 생겼다면 또 내 자녀가 가해자라면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런 나와 자녀를 외면하시는 분이시라면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십자가로 사랑이신 하나님을 증언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정말 깊이 깊이 경험하셔서 그 마음 가지고 옆의 영혼들을 바라보고 또 마음을 같이 하고 또 나아가 연대해서 그 영혼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 사회를 정말 사람냄새 제자냄새로 가득가득 채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새계명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와 여러분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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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웁시다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119:148)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