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여행2015. 8. 30. 23:44

 회사일도 이래저래 지치고...

힐링은 필요하고...

떠날 일정만 노리고 노리다가 마침 친구와 일정을 맞출수 있게되어 급하게 떠나게된 2박3일간의 가평 백패킹.

나름 사전조사도 한다고 했는데...

너무 급하게 준비하느라 조금 헤매긴 했던것같다;;

첫날 목적지로 요즘 백패킹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호명산 잣나무숲을 찾아갔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대로 상천마트 근처에 있는 마을회관 앞에다가 차를 대놓고 야간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블로그에 나온대로 갔는데...공사가 진행중이여서 그런지 중간에 길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나름 이래저래 더 알아보면서 헤메던중에 무사히 상천루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후로는 블로그에 나온대로 쭉 가다보니

호명산 잣나무숲에 도착할수 있었다.

도착하고보니 마침 근처에 어떤팀이 이미 텐트를 쳐놓고 비박을 준비중이길래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를 찾고

그곳에 바로 야영지를 구축하였다.

회사일을 마치고 와서 둘다 피곤한지라...

그냥 컨셉 사진 몇장 찍어놓고 베이컨에 식빵 대충 쳐묵쳐묵하고 취침모드...

 

 

날이 밝았고 산뜻한 아침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분주하게 산책을 했다.

 

 

 

벌써 밤송이가 보이는걸 보니...

진짜 가을이 훅 다가오는걸 새삼 느낄수 있었다...

 

 

이름모를 하얀나방도 나름 구도가 괜찮아보여 한컷 담아보고...

 

 

빼곡한 잣나무 숲길.

진짜 피톤치드가 어마어마 뿜어져 나오는지...

회사일에 찌들어서 요즘 부쩍 잔두통에 머리도 마음도 무거웠는데...

그냥 산책만 해도 절로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도 가벼워지는걸 느낄수가 있었다 ㅎ

 

 

야영지 바로 옆으로 흐르고 있던 계곡 ㅋ

사실 조금더 계곡에 물이 많이 흘렀다면 근사했겠지만...ㅋㅋ

뭐 나름대로 운치는 있었으니...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이 작은계곡에 민물고기 치고는 꽤나 커보이는 물고기들도 몇마리 보여서 신기했다 ㅋ

평소 보던 송사리나 피라미 같지는 않았는데...

아마 그만큼 물이 깨끗하기에 좀처럼 보기힘든 어종이 있었던것은 아닐지 추측을 해본다.

 

 

간단하게 차려 먹은 아침.

콘스프와 베이컨, 식빵, 그리고 에그 스크램블.

식빵에 베이컨 한장 올리고 스크램블 가득 담고 반으로 접어 한입 베어물고서는

우적우적 씹다가 목이 메일지음 콘스프로 촉촉하고 진하게 입안을 적시고 나면...

아...진짜...

말이 필요없는 맛이였다...

이 간단한 재료들로 매우 훌륭하고 든든한 한끼를 때울수 있었다.

 

아침밥도 먹었으니...

다시 한시간정도 낮잠을 청한후 호명산 정산을 정복하기 위해 짐을 챙겨서 정상을 향해 떠났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1시간 조금넘게 걸린듯...?

후에 나올 보납산이나 그전에 갔었던 용인의 독조봉에 비하면 경사도 심하지 않은 편이고

무난히 천천히 오르다보면 몸에 무리도 덜가고 주위 경관도 꽤 좋았던 편이라 부담없이 올랐던거같다.

바로 앞의 비석뒤로는 호명호수가 있었고...

(왜 산위에 호수가 있는건지 ㅡㅡ;;;)

 

솔직히 호명호수는 그닥 볼게 없었고...

바로 뒤로 뻥뚤린 경치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수 밖에 없었다..

짐을 모두 내려놓고 풍경을 바라보며 뒷모습컷도 한번 남겨보고...

 

호명산 정상에서 경치를 맘껏 구경후 다음 목적지인 보납산을 위해 다시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살짝 고비가 있을뻔했는데...

날씨는 선선한 편이였지만 아무래도 땀 배출량이 많다보니 금방 목도 마르고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허기로 인해서 점점 힘은 떨어져 갔고...

우리가 주차한 마을회관까지는 다시 1시간 30여분의 거리가 있었어서...

그냥 근처 아무데다가 텐트 펴놓고 다시 쉬다가 내려갈까 심히 고민도 했었다...

얼마전에 샀던 백패킹 책에서 반드시 물은 자기가 생각한것보다 1.5배를 더 준비하라고 한 이유를 새삼 느낄수가 있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초코바나 초콜렛같은걸 준비했더라면 중간중간 당충전하면서 허기를 조금이나 달랠수 있었을텐데...

귀찮다고 모두 차에두고 오는 바람에...

내려오면서 급속도로 몸이 지쳐가는 가운데 조금만더...조금만더를 외치며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돌아가는길에 찍은 활짝 핀  해바라기들 ㅋ

 

 

진짜...탈진 할뻔 ㅋㅋㅋ

차가 주차된 마을회관앞 정자 도착하자마자 둘다 뻗었다...

이땐...백패킹이고 여행이고 뭐고 간에 그냥 드러누워서 좀 쉬고싶은 마음뿐이였음...

어느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니 정신이 돌아왔고 ㅋ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 짜왕을 집에서 챙겨갔었는데

허기를 달래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가

설겆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위해 뽀글이를 해먹기로 결정 했고.

각자 짜왕 하나씩으로는 허기가 달래질것 같지않아서

짜왕 면발을 다 부셔서 뽀글이를 만든후 햇반을 비벼 짜장밥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 먹게 되었다.

비주얼은 이래도 맛은....상당했다 ㅋ

뭐 원래 허기졌던것도 있을테고 짜왕자체가 맛있다보니...정신없이 감탄하며 먹었던것 같다 ㅋ

빠르게 그리고 든든하게 챙겨먹을때 이방법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을것같다.

앞으로 종종 이용하게 될듯 ㅋㅋ

 

 

저 짜왕짜장밥과...상천마트에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초콜렛, 과자 등으로 칼로리를 더욱 충전하고서

또 누워서 한참을 쉬다가...

다음 목적지인 보납산을 향해서 이동했다.

보납산에 대한 꿀팁을 드리자면.

자차로 보납산을 향해 가는거라면 보납산 중턱에 있는 보광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절 바로 아래 차를 3대정도 주차할수 있는 공터가 있습니다.

그 공터에 차를 대게되면 보납산 정상까지 고작 600m만 걸으면 됩니다.

다만 그곳까지 가는데 차도 자체가 경사가 심하고 자칫 마주오는 차량이 있으면 한참을 후진으로 차를 빼야하니...

선택은 자율에 맡깁니다....

마침 우리가 보납산으로 향했던 날이 금요일이였던지라 보광사 바로 아래에 운좋게 차를 댈수있었고.

그렇게 고작 600m만 걸어 올라서 보납산 정상에 도착할수 있었다.

(근데...600m....경사가 꽤 심한편입니다...ㅠㅠ)

 

 

심한 경사때문에 짧고 굵게 고생한후 일출 전망대에 마침 아무도 없어서 바로 비박지 세팅을 하였다.

 

 

 

세팅을 끝나고 돌아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자라섬과 가평대교....

진짜 경치하나는 기가 막혔음...

 

일출 전망대에서 몇미터 안되는 거리에 가평시내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고하고 야경을 찍으러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해는 질생각을 안하고...

친구가 와서 보더니 자라대교쪽 야경이 더 멋지다고 하길래 사진 한장남겨놓고 다시 발걸음을 일출 전망대로 이동 ㅋ

 

아...카메라가 조금만더 좋았으면...아니...

내기술이 조금만더 좋았으면...저 보름달을 제대로 잡았을텐데...ㅠㅠ

사진찍는 법좀 더 공부해야할듯 싶다...

 

야영지 아래로 한눈에 들어오는 가평대교의 야경....

 

진짜 기가 막혔음...

 

백패킹에 있어서 어찌보면 굳이 없어도 누락해도 되는 아이템중 하나가 의자인데...

헬리녹스 체어원...절대 포기할수 없는 이유가...

헬리녹스 체어원이 주는 안락함을 느끼며 노래 틀어놓고 야경을 감상해보면...

헬리녹스 체어원은 불용품이 아닌 필수품임을 느낄수 밖에 없다 ㅋㅋㅋ

 

조명이고 뭐고 다 끄고...

그냥 노래 하나 틀어놓고 야경 바라보면서 친구랑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담소를 많이 나눴던것 같다...

물론 이때 모기에 가장 많이 물리기도 했지만...ㅋㅋ

이번 여행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순간이 이때가 아니였나 싶다.

그전의 여행은 항상 빡빡하게 뭔가 여유같은걸 느낄틈도 없이 핸드폰이나 책이나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고자 했던것 같은데...

그냥 다 내려놓고 멍때리면서 야경을 바라보며 노래를 흘러듣다가 흥얼거리기도 하고...

진짜 여유를 제대로 즐겼던게 저 순간이 아니였나 싶다...

 

사진엔 나오진 않았지만 싸온 재료들 다 볶아서 간단하게 저녁을 챙겨먹고 이른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 이유가...

이곳이 일출이 너무 기대됐기때문에...

기상청에서 일출시간까지 검색하고선 5시40분에 알람맞춰놓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당장 10m앞도 안개때문에 분간이 안되는 상황....ㅠㅠ

 

 

일출사진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2~3시간을 더 잤으려나...

이젠 해가 떳겠지 싶어서 눈을 떠보니...

그닥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어쩔수 없이 아쉬운마음을 뒤로하고 하산을 결정할수 밖에 없었다.

 

내려가기전에 인증샷도 남겨보고...ㅋ

 

 

친구와 난 여행의 마무리는 꼭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가는 미션을 수행하곤 한다 ㅋ

열심히 검색신공을 발휘하던중에 가평터미널 근처에 허영만선생님의 식객에 나왔던 막국수 집이 있다고해서 찾아가보았다.

여느 이름만 번지르르한 맛집처럼 앞에 크게 'xxx방송에 나온집' 그딴 플랜카드 같은거 없어서 좋았고.

영업시간이 11시20분부터라고 하는데...우리가 10시30분즈음....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바람에 양해를 부탁드렸더니 흥쾌히 가게 안에 들어와 계셔도 된다고 하셔서

가게 안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영업시작시간 전부터 몰려드는 인파에...어안이 벙벙...

다행히도 우리가 제일 첫손님이였기에 가장 먼저 음식을 맛볼수 있었다.

 

 

메뉴는 심플 그자체다 ㅋ

제육은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제육볶음이 아니다.

수육으로 이해하는게 가장 빠를듯.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재료가 국내산은 고춧가루 하나뿐(그마저도 중국산이랑 섞음)...

모두...모두.........중국산,독일산,호주산,미국산......;;;;;;

그래도 초긍정적인 마인드로...나름 세계적인 맛을 기대했었다...

 

 

역시 돼지고기는 독일산인가...??ㅋㅋㅋ

선진국 돼지고기라 그런지 나름 부드럽고 적당한 맛이였다 ㅋㅋ

굳이 별점 5개 중에 먹이자면 3개정도의 평범한 맛보다 조금 나은정도???

 

 

이렇게 김치위에 수육을 올리고...새우젓갈 살짝 올려서 한입에 냠냠~

 

 

그뒤로 메인 메뉴...막국수가 등장하였고...

 

 

 

친구의 조언대로 설탕을 듬뿍 넣고 쉐킷쉐킷해서 수육과 김치 한점 올려서 한입에 베어무니...

아까 3점짜리 수육이 5점으로 둔갑하는 마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료가 모두 국내산이였다면 더더욱 좋았겠지만...ㅋㅋㅋ

그래도 나름 맛집이라고 찾아와서 먹어볼만한 맛이였다.

나쁘지 않았으니 ㅋㅋㅋ

아마 다음에도 가평에 2~3번정도 더 찾게되면 최소한 한번쯤은 찾아볼만한 맛집???

 

 

아...포스팅 모두 마무리 하고나니...

이제 일요일도 몇시간 남지 않았구나....

이번 여행은 뭔가 빠듯하지 않아서 쉬는것도 푹쉬고..

여유도 한껏 즐기고...

제대로된 힐링여행인듯 싶다.

보납산은 개인적으로 다음에 또가기엔 살짝 부담이 있는것 같고.

호명산 정상을 노리지 않고 그저 잣나무숲에서 1박정도 할거면 또 한번쯤 찾아볼만한것 같다.

주차를 좀더 안쪽에 하면 도보로 2~30분내에 비박지에 도착할듯 싶고

경사자체도 원만해서 그다지 힘도 들지않고...

거기에 그저 누워만있어도 힐링이 되는 잣나무숲...

나중에 해먹같은거 설치해서 자도 괜찮을듯...!?

이제...힐링도 실컷하고 왔으니...

내일부턴 또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Posted by GaePein
사진/여행2014. 7. 31. 01:36

강원도 3박 4일 여행코스중 경기도 가평부터 시작해서 통일전망대까지 찍고 오는 코스여서

그중 첫 여정지!! 아침고요 수목원~!!

가장 많은 사진을 찍었고 돈이 아깝지 않은 관광지 중에 하나였다 ㅋ

아래 사진과 같이 입구에서 부터 향기로운 꽃들이 한가득 피어있다 ㅋ

가뜩이나 꽃사진 찍는걸 즐겨하는 나로써는 천국과도 다름 없는 곳이였다 ㅋ

 

 

입구에서부터 각종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조화인지 싶을정도로 아름다운 꽃들이 이렇게 한가득...ㅠㅠ

 

어떻게된게 길까지 아름다운지...

셔터가 쉴틈이 없었다...

 

 

이름모를 꽃들도 이렇게 한데모여 만개해있으니 어찌나 아름답던지...

 

 

따로 조경을 해놓은곳이였다.

미니 폭포도 만들어놓고 ㅋ

분재와 이끼 각종 식물과 꽃들이 한데 어우려져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인위적이긴 하지만...ㅋ

그래도 이게 어디야 ㅠㅠ

 

역시나 만개한 수국들~

여자들이 참 좋아하는 꽃이라던데...

여친님도 함께 왔더라면....ㅠㅠ

 

 

꼭 이름있는 꽃들뿐만 아니라 길가에 핀 이름모를 야생꽃들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꽃사진만 아름다운게 아니였다...

햇살을 머금은 나뭇잎 마저도 ㅠㅠ

 

 

 

쉴수있는 원두막이 있었는데

사진엔 풀숲에 가렸지만 어떤분이 수리중이여서 안에까진 들어가지 못하였다..ㅠㅠ

 

 

중간에 잠깐 들려서 목을 축일수 있었던 굿모닝이라는 카페~

전망이 너무 좋았어서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같이 힐링할수 있었던곳 ㅋ

 

 

 

나가는길에 또 꽃사진~~ㅋ

 

 

아침고요 수목원의 마무으리!!는 역시 막국수 ㅋㅋ

 

 

다돌고 나와서 몇일뒤에 다른 후기들 보니까....

아침 고요 수목원은....

새벽이나 저녁이 더 멋진곳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하아....

새벽고요수목원이나 저녁고요수목원으로 이름을 짓던가...

각종 조명과 식물들이 어우려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고 하던데....

난 왜 몰랐을까...

다음을 기약하며.....ㅠㅠ

 

찾아가시는길: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