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여행2015. 9. 22. 00:15

 

 

 

 

바야흐로 쭈꾸미 낚시의 계절이 다가왔다.
몇일전부터 각종 낚시관련 커뮤니티에 쭈꾸미와 갑오징어 낚시관련글들이 올라와서 애만 태우다가 없는 시간 쪼개서 9월18~19일 짬낚시를 다녀왔다.
퇴근과 동시에 짐 챙겨서 이래저래 늦게 출발해서 장고항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은 새벽 12시...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부랴부랴 텐트를 쳐놓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그리고 백패킹에서 제대로된 후라이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후 구매한 msr 퀵스킬렛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바로 삼겹살 굽기에 들어갔다 ㅋ



내 베른 테이블은 바람막이가 된지 오래이고...ㅋㅋㅋ
퀵스킬렛과 함께 구매했던 역시나 msr에서 출시한 백패킹용 스패츌러(뒤집개)와 조금이나마 더욱 경량화를 위해 구매한 코베아 캠프56의 첫 사용기 이기도 하다 ㅋ

우선 퀵스킬렛....
티타늄 코펠 후라이팬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터라...사실 별로 큰기대를 가지고 구매하진 않았기때문에 더욱 놀랄수 밖에 없었다...
반신반의하며 삼겹살을 몇점 올렸는데...


놀랍게도..!!
전혀 들러붙지 않는다 ㅠㅠ
그리고 아무리 불을 쎄게해도 후라이팬이 타지 않는다....ㅠㅠ
진짜 이 순간 희열을 느낄뻔...ㅋㅋㅋ
"그래!! 고기가 타야지 후라이팬이 타는게 말이나 돼??!!" 라고 악을 쓰며 기쁨에 젖어서 열심히 스패츌라로 뒤적뒤적 ㅋㅋ
캠핑용 후라이팬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왠만한 집에서 쓰는 후라이팬 코팅보다 좋은듯 했다.
전혀 눌러붙지도 않을 뿐더러 후라이팬도 전혀 타지도 않고 무게는 또 어찌나 가벼운지 ㅠㅠ
이젠 아침에 계란후라이 만들려다 실패해서 스크램블 안만들어 먹어도 될 생각을 하니 어찌나 기쁘던지 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삼겹살은 모두 알맞게 잘 구워졌고
자신감이 붙은 나는....


삼겹살 기름에 김치도 쉐킷쉐킷!!!!


사실 김치올리면서도 약간 불안함이 있었는데...
퀵스킬렛 진짜 짱인듯....ㅠㅠ
열분산도 잘되서 김치도 골고루 잘익고 전혀 눌러붙지도 않고 깔끔하게 볶음김치를 무사히 만들수 있었다 ㅠㅠ
거기다 코팅이 어찌나 매끄러운지 물티슈 두장으로 스윽~ 딲으니 마치 새것처럼 변하는 마술까지...!!!
백패킹 하시는분들 퀵 스킬렛 꼭 사세요...
절대!!! 후회 안하십니다!!!!
덕분에 늦은 저녁을 무사히 먹고 몇번 루어 캐스팅을 해보다가 애꿎은 에기만 4개 날려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밤새 자려고 텐트에 누워있는데...사람을 계속 왔다 갔다하고...어떤 분들은 매너없게 텐트에 사람있나 없나 후레쉬를 비춰보시고...ㅡㅡ;;;;
덕분에 제대로 잔시간은 3시간 남짓인듯..?
거의 누워있다시피만 하다가 아침이 되어 부랴부랴 다시 낚시 준비를 하였다.


캐스팅을 몇번 하다보니 날이 밝아오고...옆을 슬쩍바라보니 너무나도 멋진 일출이....!!!
그대로 낚시대 집어던지고 핸드폰 들고와서 사진 한장남겨 뒀다 ㅋ
그뒤로 다시 몇번의 캐스팅.
에깅낚시는 선상으로 밖에 안해봤던터라 전혀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본것과 그동안의 낚시경험을 살려서 살살 바닥을 긁고있는데....
갑자기 뭔가 훅하고 걸리는 느낌...!!!
그대로 바로 릴링을 하고보니 에기에 찰싹 달라붙은 쭈꾸미가 ㅋㅋㅋ
아래 사진은 제일 처음 나에게 환희를 안겨준 쭈꾸미.


내가 열심히 캐스팅 하고 있는 와중에 친구는 낚시 할 생각도 안하고 핸드폰 게임만 하고있다가 내가 한마리 낚아올리니 급 에깅낚시를 시작 ㅋㅋ
사실 이곳에 오기전에 어떤분 후기에서 9시간동안 5마리를 잡았다는 글을 봐서 별 기대를 안하고 왔었는데....
우리가 제대로 낚시를 한시간은 오전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대략 2시간여 동안 총 6마리를 낚을수 있었다 ㅋ
아래 사진은 그날 총 쭈꾸미 총 조과


어떻게 요리를 해먹을까 고민중에 아침에 라면을 먹긴했지만...역시 쭈꾸미 라면은 또 다른맛이지 않을까 싶어서 장고항 근처 노점상에서 신라면 봉지라면을 2봉 구입했다.(참고로 신라면 2봉지에 3천원 받더라...끓여주는것도아니고....그냥 봉지라면 2개 주는데....쩝.....)



팔팔 끓여서 점심을 알차게...!!ㅋ
사실 라면 자체의 맛은 기대 이상은 아니였지만...
쭈꾸미 만큼은 정말 대박....!!
어찌나 부드러운지 과장좀 보태서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였고 머리를 통째로 씹었을때 그 먹물의 맛과 쭈꾸미의 맛 그리고 내장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담백 짭짜름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데...
아...또 군침이...ㅠㅠ
기대반 걱정반으로 갔는데 조과도 나름 나쁘지않았고 배도 알차게 채우고 와서 역시나 기분 좋은 여행이였다 ㅋ
부족한 시간으로 인해 짬낚시나 다름없었어서 다음엔 좀더 여유있게 가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근처 좌대도 하루종일 하는데 2만원 밖에 안하니 시간많을땐 좌대 이용해보는것도 좋을듯 싶고...(낚시하면서보니 다들 삼봉호?? 거기 좌대 많이들 가시더라구요)
이날 쭈꾸미가 가장 많이 잡힌 물때는 만조가 끝나고나서 2~3시간정도 지난 물때에 잘잡히더군요.
다른분 후기에도 그시간즈음에 잘잡힌다고 하셨던것 같고...
수도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서 에깅낚시를 해보고 싶으신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을듯 싶네요^^

 

찾아가시는길:

 참고로 네비에 장고항만 찍고가시면 그곳이 낚시포인트는 아닙니다.

좀더 들어가시면 선착장같은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낚시 포인트 입니다.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