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낚시2019. 9. 4. 01:13

이 포스팅을 쓰기 앞서 사실 필자는 자타공인 다이와 매니아다.

낚시가방, 아이스쿨러, 구명조끼, 바칸, 장갑 등등 웬만한 장비는 죄다 다이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도 아무래도 낚시장비는 아직은 일본이 우세하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던데다 챔프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는 가격이 두배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당연히 성능도 타코이카가 우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1일 첫 선상주꾸미 낚시에서 의아하게도 챔프의 감도가 더 뛰어나다고 느껴졌고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보는게 좋을것 같아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자 그럼 본격 비교 들어갑니다!

우선 제품 상세스펙을 기준으로 간단한 비교를 해보았다.

<바낙스 챔프의 상세제원>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의 상세제원>



우선 두제품모두 1.8m로 동일한 규격으로 구매, 지원 받았다.

상세 스펙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네이버 최저가 기준으로

챔프 : 6.7만원

타코이카 : 15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무려 두배가 넘는 가격 차이이다.


상세 스펙에서 주목할 점은 로드의 무게, 선경, 적정루어(추부하) 이다.


챔프의 무게는 100g이 채안되는 97g

타코이카의 무게120g


23g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 낚시장비에 있어서 무게는 낚시 시간이 오래 될수록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되기에 최대한 가벼울수록 좋다.

그래서 보통 가볍고 내구성 좋은 소재를 쓴 제품일수록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데 무려 2배이상 비싼 타코이카가 23g이나 더 무겁다.


다음으로 선경

선경은 초릿대의 굵기를 말한다.

우선 스펙상으로도 

챔프가 0.9mm

타코이카가 1.0mm 혹은 1.1mm

 스펙상으로도 총 0.1~0.2mm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 더욱 자세한 비교는 아래의 초릿대 비교에서 하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적정루어(추부하)

적정루어는 채비를 어느 무게까지 쓸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챔프의 경우 30~120g 이는 추 호수로 환산했을때 대략 8~30호 까지의 추를 사용 가능하며

타코이카의 경우 10~20호 는 그램으로 환산시 대략 37.5~75g의 채비 운용이 가능하다.


지난 9월 1일 사리물때에 느꼈지만 전곡항의 경우 20호 봉돌을 써도 추가 바닥에 안착되지 않고 굴러다니는 상황이 발생되곤 한다.

역으로 조류가 약할때는 채비가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작은 주꾸미까지 올라탄 무게감을 더욱 쉽게 구분 할수 있기때문에 최대한 가벼운 채비를 운용하는것이 유리하다.


타코이카가 초릿대도 더 굵고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추부하가 20호까지밖에 안된다는건 조금 미스테리하기 까지하다...

8호부터 30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운용이 가능한 챔프에 손을 들어줄수 밖에...  

<좌측이 타코이카, 우측이 챔프>


다음으로 케이스의 유무이다.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의 경우에는 파우치가 제공되고
바낙스 챔프의 경우에는 하드케이스가 제공된다.

필자는 이미 낚시가방을 소유하고 있기에 큰문제가 되지 않지만 낚시가방을 소유하지 않고 계신분이라면 주꾸미낚시를 위해 낚시가방을 또 사야하는 이중투자가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주꾸미 낚시는 목적성이 분명하기에 보통 낚시대 1~2개만 들고 출조를 가는데 바낙스 챔프의 경우 낚시대 2대까지는 여유있게 들어가므로 서브낚시대를 함께 들고 가기에도 좋다.

세미하드 재질도 아닌 하드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낚시대가 손상될 위험도 현저히 줄어들어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좌측이 타코이카, 우측이 챔프>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는 180mh 모델이며
바낙스 챔프 역시 180 사이즈 이다.

조립을 했을경우 같은 길이이지만 초릿대와 바트대의 길이는 육안상으로도 확실한 차이가 있다.

바트대는 타코이카가, 초릿대는 챔프가 더 길다.

<좌측이 챔프, 우측이 타코이카>


우선 바트대를 비교해보겠다.


윗부분의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은 릴을 장착했을때 손을 거치하는 손잡이 부분이며 

아래의 뭉뚝한 부분은 선상낚시를 할때 겨드랑이 사이에 견착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역시나 육안상으로 비교해 보아도 챔프가 손잡이부터 바트까지의 견착길이가 훨씬 길게 나온다.

직접 줄자로 길이를 재보았다.

챔프의 릴손잡이->바트끝 까지의 길이는 총 42.5cm가 나온다.

타코이카의 경우에는 36cm가 나온다.

대략 6.5cm 의 차이가 나게 되는데 견착길이 역시 오랜 낚시를 할때 피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보통 릴손잡이를 손에 잡고 바트를 겨드랑이에 낀채로 낚시를 하게 되는데 견착길이가 짧을 경우 팔을 움직일수 있는 각도가 줄어 그만큼 낚시를 하면서 액션 또는 챔질을 할때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바낙스 챔프의 견착 사진>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의 견착 사진>


위 두사진을 보면 바트 견착시 팔의 각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된다.
몇몇 낚시인의 경우 바트 견착시 조금 더 여유있는 팔의 각도 확보를 위해 바트를 연장하는 개조를 하곤 하는데 이는 로드 밸런스 자체를 무너뜨리기에 사실상 추천하지는 않는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초릿대를 기준으로 비교해보았다.

<좌측이 타코이카, 우측이 챔프> 


이미 상세 스펙상에서도 확인했지만 선경, 즉 초릿대 끝의 길이가 챔프가 0.1~0.2mm더 얇다.

사진상으로도 챔프가 조금 더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

물론 타코이카 모델이 M과 MH로 분류 되는중에 필자는 MH 모델을 선택했다.

M 모델의 경우 7:3의 액션이, MH 경우 8:2의 액션이 나오는데 필자는 8:2 액션을 더욱 선호하기에 어쩔수 없이 MH 모델을 선택하게 되었고 M모델과 MH 모두 선경은 스펙상 동일하기에 챔프와는 0.1~0.2mm 의 선경 차이가 나게 된다.

(챔프의 역시 8:2의 액션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지난 주꾸미 선상낚시에서 챔프가 왜 더욱 감도가 잘 느껴지나 의문이 들었는데 스파이럴 가이드도 있겠지만 초릿대의 굵기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니였나 싶다.

주꾸미 낚시의 경우에는 주꾸미가 에기에 올라탄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그 무게감은 초릿대가 낭창거릴수록 더 많이 휘게 되고 당연히 감도도 더 잘 느낄수 있게 된다.

<챔프의 스파이럴 가이드가 적용된 모습>

<아날리스타 타코이카의 일반적인 베이트로드 가이드 배열.>


(스파이럴 가이드에 따른 자세한 성능차이는 앞서 포스팅한 글이 있기에 참고바랍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스파이럴 가이드는 일반 베이트릴 가이드에 비해 캐스팅 비거리는 떨어지지만 감도, 액션, 로드부하, 줄꼬임방지 등에서 월등히 더 좋은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

타코이카의 경우 줄꼬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이드를 살짝 기울이는 방식을 택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절대 스파이럴 가이드보다 줄꼬임이 적진 않다.

<다음은 휨새 테스트>

동일한 조건으로 같은 줄길이, 같은 추무게, 같은 각도로 로드를 거치해보았다.

이미 위의 사진에서도 챔프가 더 휘는것이 티가 나나 정면에서 찍어 보았을때




이정도로 심각한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초릿대의 굵기가 챔프가 더 얇다보니 당연한 결과 일지도....

휨새가 좋을수록 무게감 느끼는 감도도 증가하는데 이정도 차이니 나름 둔감한 편인 나도 차이를 느꼈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물건을 살때 보통 싼게 비지떡이라고 중복투자를 막기위해 이왕이면 조금 더 돈을 주고 비싼 제품을 사는 편인데 이번 비교 테스트를 통해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되었다.

필자가 바낙스 체험단이래서가 아니라 큰차이가 안나거나 다이와 제품이 조금 더 우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테스트결과 디자인 빼고는 타코이카가 앞서는게 단 하나도 없었다....

필자가 그렇게까지 애국자는 아니지만 이번 비교 테스트를 하는중에 국산 로드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사실에 다시금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 불매운동도 한창이고 스펙으로 따지나, 가격으로 따지나 두배 넘는 가격을 주고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를 살 이유가 전혀 없다.

괜히 일본 제품사서 마음도 찜찜할바에는 성능좋고 가격좋은 국산 제품으로 애국해보는건 어떨지...?

※참고로 다이와 아날리스타 타코이카 하나 살돈이면 바낙스 챔프를 로드와 릴 세트로 사고도 돈이 남는다...


Posted by GaePein
백패킹/여행2019. 8. 31. 19:15
이번 제주도 3박4일간의 여행중에 가장 좋은 기억이 남았던 맛집을 뽑으라면 무조건 머하멘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백패킹 성지중에 한곳인 제주도의 비양도.

이곳에서 1박을 하기 위해 비양도를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를 정한뒤 그래도 제주도에 와서 해산물을 먹어줘야할것 같아 근처에 위치한 머하멘을 찾았다.


머하멘의 메뉴판.

해산물 모둠에는 뿔소라, 전복, 문어숙회, 홍해삼이 들어간다.
그리고 무려 우도 자연산!!

원산지 표기에도 오로지 국내산!!

해산물모둠 대자를 주문한뒤 기다리고 있으니 인상도 좋고 인심도 좋으신 사장님께서 우도에서 직접 키우신 수박이라며 수박을 내어주셨다.
(원래는 가득차 있었는데 몇점 먹다가 아차싶어서 사진을 남겼다 ㅋ)

사장님 내외분께서 보기좋게 메뉴를 만들어주시는 모습.

이후 계산을 할때만해도 5만원에서 3명이서 우도 자연산 해산물을 먹기에는 부족하겠지 싶어 편의점에서 라면을 추가로 사서 비양도 박지로 향했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개봉 직전~!


처음 개봉하고나서 놀라움을 금치를 못했었다 ㅋ
아무래도 관광지라 어느정도 감안하고 당연히 양이 얼마 안되겠거니 했었는데 푸짐한 양에 놀라고 그맛에 두번 놀랐었다.

문어숙회를 제외하고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바로 수족관에서 빼와서 손질하셔서 너무 신선했고 푸짐한 양에 성인 세명이서 먹기에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양이였다.

우도 땅콩 막갈리는 역시나 맛있었지만 제주도 감귤로 만들었다는 신례명주는 기대이하 ㅠㅠ

푸짐한 해산물의 양덕분에 함께 밤이 깊어가도록 한잔두잔 나누며 담소를 나눌수 있었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어제 혹시나 양이 부족할까봐 사놓은 라면을 끓여먹을까 하다가 머하멘에서 해산물라면을 팔았던것이 기억나서 아침도 머하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역시나 인상좋은 사장님께서 우리를 반겨주셨고 우리는 성게알비빔밥과 뿔소라라면을 주문했다.

다시봐도 정말 비주얼이 미쳤다 ㅠㅠ

원래 라면은 2인 이상 주문가능인데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것을 사장님께서 들으시곤 흔쾌히 1인분을 만들어주셨다.
(1인분 주문한것도 죄송한데 사이좋게 먹으라고 뿔소라도 3개나 넣어주셨다 ㅠㅠ)


무더운 여름이였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고싶어 일부러 야외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했다.

성게알 비빔밥은 완전 담백하고 고소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너무나 훌륭했으며 뿔소라라면은 홍합, 꽃게, 바지락등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국물이 완전 진국이였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 ㅠㅠ


원래 아침을 푸짐하게 먹는편이 아닌데도 너무 맛있어서 밥알 한톨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전날도 수박내어주신게 너무 감사했는데 이 더운날 비양도에서 비박하느라 고생했다며 수박을 또 내어주셨다 ㅠㅠ

디저트까지 훌륭하게 먹은뒤 다음 일정을 고민중에 친구가 해수욕을 하고 싶다고하니 또 옆에서 들으신 사장님께서 흔쾌히 짐을 가게에 맡겨놓고 바로 앞에서 해수욕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ㅠㅠ

너무나 인심좋은 사장님을 만난 덕분에 우리는 우도에서 남은 시간을 해수욕을하며 보낼수 있었고 가게 옆에 위치한 샤워장에서 간단히 샤워를 한뒤 우도를 나오게 되었다.

비양도 백패킹 자체로도 너무나 힐링이 됐는데 너무 좋은 사장님 내외분을 만나서 음식도 너무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다음에 또 한번 우도를 찾게된다면 그때도 역시 한치의 고민없이 식사는 무조건 머하멘에서 해결할듯 싶다 ㅎ

사장님 내외분이 이 비천한 블로그를 보시게 될지 모르겠으나 우도에서 좋은 추억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주도 우도 백패킹을 준비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굳이 음식물 바리바리 싸서 가지마시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머하멘에서 식사 해결하시는걸 강력추천 드려봅니다 ㅎ


찾아가시는 길:

 

 


Posted by GaeP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