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여행2020. 3. 30. 12:36

 

 

재작년부터 너무 좋았던 기억때문인지 매해 이맘때쯤이면 꼭 가는 박지가 있다.
여수에 위치한 하화도라는 이름의 꽃섬.
코로나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금요일 저녁 퇴근후 차를 끌고 여수로 향했다.
본적이 여수인지라 여수 부모님댁에 새벽경에 도착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다음날 아침 11시40분 배를 타기위해 출발했다.

선착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배를 승선한뒤 하화도로 향했다.

 

 

전날 비가와서 그랬는지 날이 많이 흐렸던....

 

 

항상 함께 백패킹을 떠나는 두 친구들.
지금 둘은 부부가 되었다 ㅋ

 

 

벽화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있어서 동네를 산책하며 벽그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하화도 초입쪽에 피어있던 이름모를 꽃.
뭔가 순수해 보이는게 입구에서부터 절로 힐링이 됐었다.

 

 

듬성듬성 피어있던 들국화

 

 

작년에 텐트를 설치했던곳(맨 좌측 아와니)은 이미 다른분이 선점을 하셔서 그 옆으로 나란히 아와니 두동을 설치했다.
본의 아니게 아와니가 나란히 세동이...ㅋ
유채꽃의 노란색과 아와니의 노란색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아래쪽엔 벚꽃이 피고있었는데 여기엔 피츠로이 1동과 아와니2동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다.
작년부터 부쩍 노랭이 아와니가 많이 보이는듯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한상 차림.
우린 배낭만 맸을뿐이지 백패커와는 거리가 먼듯 싶다...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만들어먹는 불곱창 파스타를 친구네 부부에게 선사했다.
매콤한 불곱창을 계란노른자에 찍어먹으면 환상적인 맛이...

 

 

매제네 가게에서 공수한 개도막걸리도 함께했다.
상당히 부드러워서 마치 밀키스를 마시는듯한 느낌이였다.
불곱창 파스타와의 궁합역시 환상적~!

 

 

역시 고기가 빠질순 없으니 1등급 한우 채끝살도 구워주고 아스파라거스와 양송이 버섯까지.

 

 

친구네 아버지가 직접 기르신 표고버섯까지 같이 구워먹었는데 고기보다 맛있었다....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을 먹었으니 본격적인 꽃구경.
박지 근처로 이렇게나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었다.

 

 

박지 위쪽에 위치한 정자에서 내려다본 풍경

 

 

꽃구경을 하고 잠시 쉬다가 나만의 비밀 낚시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는데 이날 숭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무려 70cm에 육박하는 숭어.
잡아 올리는데만 5분넘게 걸렸다.
작은건 다 놔주고 큰 숭어 2마리만 챙겨왔는데 회가 너무 많이 나와서 옆의 텐트 분들에게도 나눔해드렸다.

 

 

 

저녁에는 간단?하게 직접 잡은 숭어와 달래전, 그리고 역시나 개도 막걸리.

 

 

 

작년에 텐트안에서 책읽는게 너무 좋았어서 이번에도 책을 챙겨갔는데 피곤했던 탓인지 달랑 세장읽고 꿈나라로....

 

다음날 이른아침 눈을 떠서 본격적인 트래킹을 시작했다.

 

다행히 전날보다 날씨가 맑았던..

 

 

 

 

 

하화도행 첫배는 9시즈음 들어오기때문에 7시즈음 하화도 트래킹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 한명도 걸치지않고 하화도 전체를 전세낸듯 맘껏 사진을 찍을수 있다.
친구네 부부 인생사진을 위해 셔터를 열심히 눌러댔었다 ㅋ
정면 사진이 인생사진이 많은데 초상권을 위해 뒷모습만...ㅋ

 

 

트래킹을 마친뒤 전날 잡은 농어로 만든 스테이크와 라면, 파인애플과 표고버섯전으로 배를 채웠는데 허기가 졌던터라 사진은 이것밖에...ㅋ

 

 

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오는길에 임신한듯 보이는 길냥이가 있길래 먹고 남은 점심들을 챙겨서 밥을 주고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무사히 성남으로 다시 복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1주 정도 일찍 간터라 유채꽃과 벚꽃이 완전히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힐링이 되었던 기분좋은 여행이였다.
내년의 하화도가 또 기대 된다^^

 

 

Posted by GaePein
백패킹/여행2019. 8. 31. 19:15
이번 제주도 3박4일간의 여행중에 가장 좋은 기억이 남았던 맛집을 뽑으라면 무조건 머하멘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백패킹 성지중에 한곳인 제주도의 비양도.

이곳에서 1박을 하기 위해 비양도를 찾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를 정한뒤 그래도 제주도에 와서 해산물을 먹어줘야할것 같아 근처에 위치한 머하멘을 찾았다.


머하멘의 메뉴판.

해산물 모둠에는 뿔소라, 전복, 문어숙회, 홍해삼이 들어간다.
그리고 무려 우도 자연산!!

원산지 표기에도 오로지 국내산!!

해산물모둠 대자를 주문한뒤 기다리고 있으니 인상도 좋고 인심도 좋으신 사장님께서 우도에서 직접 키우신 수박이라며 수박을 내어주셨다.
(원래는 가득차 있었는데 몇점 먹다가 아차싶어서 사진을 남겼다 ㅋ)

사장님 내외분께서 보기좋게 메뉴를 만들어주시는 모습.

이후 계산을 할때만해도 5만원에서 3명이서 우도 자연산 해산물을 먹기에는 부족하겠지 싶어 편의점에서 라면을 추가로 사서 비양도 박지로 향했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개봉 직전~!


처음 개봉하고나서 놀라움을 금치를 못했었다 ㅋ
아무래도 관광지라 어느정도 감안하고 당연히 양이 얼마 안되겠거니 했었는데 푸짐한 양에 놀라고 그맛에 두번 놀랐었다.

문어숙회를 제외하고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바로 수족관에서 빼와서 손질하셔서 너무 신선했고 푸짐한 양에 성인 세명이서 먹기에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양이였다.

우도 땅콩 막갈리는 역시나 맛있었지만 제주도 감귤로 만들었다는 신례명주는 기대이하 ㅠㅠ

푸짐한 해산물의 양덕분에 함께 밤이 깊어가도록 한잔두잔 나누며 담소를 나눌수 있었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어제 혹시나 양이 부족할까봐 사놓은 라면을 끓여먹을까 하다가 머하멘에서 해산물라면을 팔았던것이 기억나서 아침도 머하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역시나 인상좋은 사장님께서 우리를 반겨주셨고 우리는 성게알비빔밥과 뿔소라라면을 주문했다.

다시봐도 정말 비주얼이 미쳤다 ㅠㅠ

원래 라면은 2인 이상 주문가능인데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것을 사장님께서 들으시곤 흔쾌히 1인분을 만들어주셨다.
(1인분 주문한것도 죄송한데 사이좋게 먹으라고 뿔소라도 3개나 넣어주셨다 ㅠㅠ)


무더운 여름이였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고싶어 일부러 야외테라스에 앉아 식사를 했다.

성게알 비빔밥은 완전 담백하고 고소해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너무나 훌륭했으며 뿔소라라면은 홍합, 꽃게, 바지락등도 푸짐하게 들어가서 국물이 완전 진국이였다.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 ㅠㅠ


원래 아침을 푸짐하게 먹는편이 아닌데도 너무 맛있어서 밥알 한톨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전날도 수박내어주신게 너무 감사했는데 이 더운날 비양도에서 비박하느라 고생했다며 수박을 또 내어주셨다 ㅠㅠ

디저트까지 훌륭하게 먹은뒤 다음 일정을 고민중에 친구가 해수욕을 하고 싶다고하니 또 옆에서 들으신 사장님께서 흔쾌히 짐을 가게에 맡겨놓고 바로 앞에서 해수욕을 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ㅠㅠ

너무나 인심좋은 사장님을 만난 덕분에 우리는 우도에서 남은 시간을 해수욕을하며 보낼수 있었고 가게 옆에 위치한 샤워장에서 간단히 샤워를 한뒤 우도를 나오게 되었다.

비양도 백패킹 자체로도 너무나 힐링이 됐는데 너무 좋은 사장님 내외분을 만나서 음식도 너무 푸짐하고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다음에 또 한번 우도를 찾게된다면 그때도 역시 한치의 고민없이 식사는 무조건 머하멘에서 해결할듯 싶다 ㅎ

사장님 내외분이 이 비천한 블로그를 보시게 될지 모르겠으나 우도에서 좋은 추억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주도 우도 백패킹을 준비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굳이 음식물 바리바리 싸서 가지마시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머하멘에서 식사 해결하시는걸 강력추천 드려봅니다 ㅎ


찾아가시는 길:

 

 


Posted by GaePein